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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30613

일어나자마자 햇볕을 보러 베란다로 간다. 의자는 미리 준비해 뒀다. 상의를 벗고 15분간 앉아 있는다. 식물들이 해가 필요하듯이 우리도 해가 없이는 '잘' 살 수 없다. 그렇게 일어나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따뜻한 물을 마신다. 목구멍을 넘어 장으로 온기가 전해진다. 이만하면, 정신도 깨고 장기들에게도 일어나라고 신호를 준 셈이다. 변명거리가 생기기 전에 러닝 할 준비를 하고 나선다.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경우 합리화를 하며 할 일을 미루게 된다. 어제 비교적 길게 뛰었지만 몸에 이상은 없다. 뛰기 싫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아주 느린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동네 한 바퀴를 달렸는데 매일 보는 풍경이 지루하지 않다. 과일가게는 분주히 장사준비를 하고 어느덧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들어있..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30612

주말 간 고향을 다녀왔고 본의 아니게 달리기를 좀 쉬었다. 다행히(?) 매일 뛰어야 된다는 강박은 그리 심하지 않다. 매일 뛰어서 실력이 직선식으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기록이나 대회를 목표로 하기보다 유산소 기초능력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뛰어서 유산소 능력을 배양한다.) 매피톤 박사의 저서 'The Big Book Of ENDURANCE TRAINING AND RACING' 을 보면Training = Work + Rest 구절이 있는데, 운동만큼이나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태생이 게으른 탓에 누가 쉬라고 하지 않아도 쉬는 건 알아서 잘한다. 세부적으로 동적휴식 정적휴식 등이 있겠지만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게 휴식이지 않겠는가? 낮잠을 자고 맨발로 걸어주고 사우..

우장산역 노마드키친 동네주민 리뷰

토요일 저녁에는 뭔가 특별하게 먹고 싶지 않던가요? 짝지와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집 앞에 있는 '노마드키친'으로 즉흥적으로 정했어요. 뭔가 자연친화적인 간판과 인테리어 낮에는 샐러드를 저녁엔 요리와 주류 위주로 판매하네요. 메뉴판과 함께 먼저 웰컴안주로 비스킷을 주시네요(사진은 못 찍음) 저희는 '부추 간장 소스와 수육'(16,000원), '청어알 두부 김 쌈'(22,000원) 2가지와 주류는 '짐빔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두둥! 첫 번째로 나온 두부 김 쌈! 중간에 청어알을 간이 약한 양념으로 버무려놓은 듯했어요. 고추, 마늘, 청어알, 두부를 김에 싸서 먹으니, 두부의 고소함과 고추향이 잘 어울리네요. 고추의 식감 또한 좋았던 점 중 하나였어요. 두 번째로 나온 '부추 간장 소스와 수육' 간장 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30609

전날 저녁 천둥번개가 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아침엔 화창했다.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맞이했다. 나는 납득이 가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능한 선에서 일단 해본다.(쉬운 것이라면 더더욱) 햇빛을 보는 것도, 찬물샤워, 어씽(맨발 걷기) 여러 식단, 매피톤 메쏘드도 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여러 과학적, 전문적 소견이 있겠지만 그보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봐야 나한테 맞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효과를 본 것 혹은 지속하기 쉬운 것들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 물론 플라시보효과도 포함되어있겠지만 위에 말한 것들 대부분은 적어도 나에게는 잘 맞았다. 어씽부터 살펴보자 어떤 특정한 것이 좋다고 여기저기서 여러 번 들으면 각인이 될 때 가 있는데 관련 없는 분야에서까지 언급을 한다면 관심이 쏠린다. 무슨 소리 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30608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러닝과 인문학의 관계는 불가분이다. 혼자 달리면서 할게 뭐가 있겠나 지루할 땐 '재미있는 상상' 기분이 안 좋을 땐 '부숴버리고 싶은 생각' 힘들 땐 '고통 혹은 무념무상' 할게 생각뿐이다. 고독을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가 시인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식상한 제목이지만,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변명해 보았다. 어제오늘 날씨가 흐리다.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에 앉아서 햇빛을 봐야 하는데 그럴 수 없으니 괜스레 아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QqrEPqwtJyA 기상 후 2시간 뒤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선다. 오늘도 멀리 가지 않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기로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거창한 제목으로 한번 지어 봤다. 조금이라도 유입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솔직)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리를 많이 줄여나가고 있다. 얼마 전 아주 습한 날 10k를 달렸는데 그날 바로 더위를 먹었다. 새벽에 잠에서 깨었는데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까지 했다. 그 뒤로 거리를 조금 줄였다. 날씨에 따른 훈련의 변화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빨리 실력을 늘리고 싶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니 조금 달리더라도 즐겁다. 보통 한강으로 자주 나갔었는데, 요즘은 그냥 동네 한 바퀴 뛰고 오는 식이다. 최대한, 횡단보도나 멈추지 않는 코스를 달리려고 하고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확 낮춘다.(심박수 150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 달리기를 하고 나면 뭔가 숙제를 끝낸 기분이 든다. '그 기분'은 생각보다 내..

230605 매피톤 훈련

나의 러닝 여정은 매피톤 과 함께한다. 매피톤은 무엇인가? 사람 이름이다. 그럼, 그게 뭔가?그가 제시하는 훈련 법이다. 180-나이=MAF(심박수) Max aerobic function 즉, 유산소 최대 능력 심박수 에 맞춰,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왜? 빡세게 뛰고 몰아붙이면 실력이 느는 게 아닌가? 어느 정도는 맞겠지만 나한테는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한계에 몰아붙이며 뛰었을 때, 운동이 잘 된 것 같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다음 날이 두려웠고 지속하기 어려웠다. 매피톤 훈련법은 아주 느려 보이던데? 효과가 있는 게 맞는가?많은 엘리트들의 데이터가 이미 있으며 일반인들도 부상 없이 성장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심지어, 말(horse)에게도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효과가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