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러닝과 인문학의 관계는 불가분이다.
혼자 달리면서 할게 뭐가 있겠나
지루할 땐 '재미있는 상상'
기분이 안 좋을 땐 '부숴버리고 싶은 생각'
힘들 땐 '고통 혹은 무념무상'
할게 생각뿐이다.
고독을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가 시인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식상한 제목이지만,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변명해 보았다.
어제오늘 날씨가 흐리다.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에 앉아서 햇빛을 봐야 하는데
그럴 수 없으니 괜스레 아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QqrEPqwtJyA
기상 후 2시간 뒤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선다.
오늘도 멀리 가지 않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기로 한다.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작년 8월)
아주 느리게 뛰어도 심박수가 130-40까지 치솟았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건지
120 대에서 천천히 130대로 올라간다.
심박수를 지표로 삼으니
내 몸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의 달리기에서는
두 가지 심박수, 코호흡 정도만 신경을 쓴다.
심박수는 매피톤 공식에 따라 180-31=149 , 150을 안 넘기려 하고
호흡은 오로지 코호흡으로만 하려고 한다.
처음엔 콧물이 나오고, 호흡량이 부족해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되었고, 코호흡의 장점을 누리고 있다.
입이 덜 마르고, 체력소모가 적다.
어제에 이어 러닝의 좋은 점을 한 가지 더 공유하고 싶다.
하루를 돌아보면, 내가 직접 참여하는 활동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사람 by 사람이지만..)
나 같은 경우에도,
주로 음악을 듣고(남이 부르는 것을), 유튜브를 보고(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일하고(for a company)
잘 보면 내가 직접 참여하는 것 같아 보여도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달리기는 내가 참여하는 활동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내 몸과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지 않는가
그래서 그게 왜 좋은가?
라고 반문한다면,
사실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냥, 그게 다이다. 나는 참여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러닝을 마치고는 맨발 걷기를 했다.
맨발걷기(어씽)에 관한 것은 다음이야기에서 해보도록 하자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오늘은 여기에서 줄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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