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를 말한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30616

매피톤 2023. 6. 17. 11:08

목요일 풋살을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이 더 악화되었다.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그냥 나을때까지 쉬기 or 아주 약하게 조깅해 보기

 

후자를 택했고 밖으로 나섰다.

처음엔 걷기조차 불편했다. 다리를 절었고 통증이 그대로 전해졌다.

속도를 살짝 더 붙여보니, 이상하게 통증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1k 즈음 조깅했을 때 통증은 사라졌다.

 

동적회복이 때로는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오후엔, 친구와 동반주를 하기로 했다.

오목교에서 만나 한강 합류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했고

해가 뜨거웠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달리기 었다.

 

매번 혼자 뛰다가 동반주를 하니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걷기 혹은 달리기를 하면

언어 능력이 순간 좋아지는 걸 느낀다.

무슨 말인고 하니

왜 그럴 때 있지 않는가 단어가 생각이 안 나고(브레인포그) 내가 말하면서도 내가 말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혹은 ' 아 왜 이렇게 나 말을 못 하지 ' 같은 생각을 할 때

달리기를 하고 나면 이런 현상이 줄어드는 것 같다.

 

달리기는 뇌운동이다

라고 누군가 이야기했던 것이 생각난다.

 

안양천을 달리고 나서

맥주 한잔을 했는데, 

아 -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목이 칼칼하면서 달고 식도가 시원한 느낌이었다.

최고의 맥주였다.

 

즐거운 하루 였다.